선행 학습이 꼭 필요할까?
3~7세는 두뇌와 신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아이가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며, 주변에서 '벌써 이렇게 컸어?'라는 말을 많이 듣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이렇게 성장으로 배움을 시작할 때 한국의 부모들은 선행 학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도 어릴 적에 선행 학습을 많이 받았는데, 이런 선행 학습이 꼭 필요한 부분일까요?
선행 학습의 장점
- 학습의 자신감 증진 : 아이가 학습 내용에 익숙해지면 학교에서 자신감을 갖고 수업에 참여 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내용이 나오면 이해가 쉬워져 학습 성취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 학업 성취도 향상 : 조기에 학습을 시작하면 아이가 학습에 대한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읽기, 쓰기, 수학 등의 기초 과목에서 선행 학습이 유익할 수 있습니다.
- 학습 습관 형성 : 어릴 때부터 학습 습관을 형성하면 이후 학교 생활에서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기를 수 있습니다.
선행 학습의 단점
- 스트레스와 압박 : 지나친 선행 학습은 아이에게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학습이 놀이와 즐거움보다는 의무나 부담으로 느껴지면,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 발달 단계와의 불일치 : 모든 아이들이 같은 속도로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선행 학습이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학습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창의성과 사회성 저해 : 지나친 학습 집중은 아이가 놀이, 창의적 활동, 사회적 상호작용 등 다른 중요한 경험을 놓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나이대에는 학습보다 놀이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움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3~7세 때 선행 학습이란?
어느 시기건 국어와 수학이 주요 과목이라는 것은 한국 교육에서 분명한 사실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되기 전에 국어와 수학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3~7세 선행 학습입니다. 이때 국어와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배울 내용의 국어와 수학이 아닙니다. '국어'는 언어와 문자에 해당하며, '수학'은 숫자, 도형, 입체에 해당합니다.
놀이로 익히는 학습 감각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대부분을 한글을 뗍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선생님이 처음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글을 가르치기 위해 애를 쓰기보다 그 시간에 차라리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하는 어휘를 늘려두는 편이 국어 실력의 진정한 토대가 됩니다.
덧셉 뺄셈을 단순히 '4+6=10'이라는 수식을 머릿속에 무리하게 주입시키기보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수학을 접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 5조각이 있는데 2개 먹으면 몇 조각이 남는지, 피자는 어떻게 나눠 먹어야 하는지 등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수학 실력의 토대가 됩니다. 단순한 공부라는 딱딱한 테두리가 아니라 놀이를 통해 학습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많이 움직이는 것도 중요
두뇌의 토대를 다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체를 건강하게 다지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축구, 야구와 같은 스포츠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에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그런 운동들은 근육량이 적은 유아에게는 아직 어렵습니다.
6~7세 아이가 몇 미터씩 헤엄칠 수 있다면 대단하다며 칭찬하겠지만, 헤엄을 치지 못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되면 아이는 조금만 연습해도 헤엄을 잘 칠 수 있습니다. 운동 기술을 가르치기보다는 아이의 몸이 공을 차거나 던지는 행위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놀이를 하면서 물에 익숙해지게 해 주고, 두려움 없이 물에 얼굴을 담그도록 유도하면 됩니다.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함
결론적으로, 3~7세의 선행 학습은 두뇌와 신체를 천천히 발전시켜 나중에 학습을 할 때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 개별적인 성향과 발달 단계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놀이와 상호작용을 통한 자연스러운 학습 경험을 충분히 제공하여 아이에게 최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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